둘만의 비밀?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좀 있다가. 알지? 알았어, 너나 늦지 마. 고양이와 쥐처럼 앙숙이던 두 후배가 다정스레 머리 맞대고 속닥거리고 있으니 선배들의 궁금증이 동한다. 요즘 쟤네 뭘 저렇게 둘이 좋아 죽을까? 에이, 스가 상. 그런 말은 농담이라도 마세요. 쟤네들이 뭘 서로 좋아해요. 타나카... 너 관용 표현이란 게 뭔지 몰라? ...
궤도 쿠로오 테츠로 x 히나타 쇼요 몸의 마디마디가 끊어질 것처럼 쑤시다. 엊그제부터 몸이 썩 좋지 않았는데, 약 먹으면 졸릴까 봐 버텼더니 악화된 모양이다. 그치만 알약이 목구멍에 들러붙는 느낌이 너무 싫은 걸. 타오르는 이마를 식은땀이 배인 손으로 짚으려는데 시야가 핑 돌았다. 메스꺼움 탓에 허리를 꺾었다. 코 끝을 타고 올라오는, 출근 전에 뿌렸을 게...
히어로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어서 와! 시작하잖아." "알았어. 보채지 좀 마." "빨리요, 아빠!" 고소한 향이 나는 팝콘 그릇을 들고 거실로 들어서던 히나타가 잠시 멈춰 선 채 앞을 응시한다. 편안한 표정으로 소파에 기대어있는 아빠와 무릎 사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채 종알종알 수다를 떠는 아이. 사랑스러운 광경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
너는 나를 사랑하는가? 위 문제의 답을 서술하시오.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카게야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익숙지 않아했다. 무언가를 받는 게 불안정해 보였다. 주는 건 더 어색해했다. 언젠가 한 번 의문을 입 밖으로 꺼냈을 때, 부모가 무심했던 건 아니라고 했다. 맞벌이로 바쁘시기는 했지만, 평범하게 자식을 아껴주셨다고. 나중에 한 번 만나 뵈었던 ...
기다림의 끝에서 아카아시 케이지 x 히나타 쇼요 산기슭 부근에 스러지듯 낡은 신사神社(じんじゃ) 하나가 있었다. 파손돼 가루처럼 바스러진 기와와 칠이 벗겨진 기둥은 오래도록 사람 손을 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토리이鳥居(신사의 문)에는 칼집이 가득했다. 들어앉은 요괴더러 물러나라고 사람들이 저주를 퍼부은 통에 생긴 상처들이다. 봄, 여름만 되면 부스러진 나...
The Choice (上) - https://ekfndl.postype.com/post/1935981 The Choice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골절상. 타박상. 창상. 화상. 자상. 무수히 많은 형태의 외상을 목격했다. 아니, 해야만 했다. 모두 다 제 센티넬이 얻어 왔으니까. 그럼, 온몸의 혈관이 불꽃처럼 모조리 다 터져 버린 이 상처는 뭐라고...
The Choice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인생은 선택으로 구성된다. 수많은 결정의 집합체다. 태어남은 부모가 결정해서. 타인의 영향은 세상에 나오기 전, 딱 그 순간뿐이다. 그 후로 마주할 무수한 갈림길에 관한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어야만 정당하다. 옆에서 제발 반대쪽으로 가달라고 천사가 애타게 속삭이든, 거기로 가버리면 너 저주받을 거야 악다구니...
적당함의 어려움 카게야마 토비오 x 히나타 쇼요 '아, 카게야마?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성격 더럽지.' 상대 팀 세터도 아니고, 오이카와 상도 아닌 본인의 선배 타나카 상에게서 나온 평가다. 신랄하기는 한데 사실이 그랬다. 당장에 2학년 선배들이 막말하면 제지하고 나서는 주장과 부주장은 제자리에서 드링크 마시는 데 여념이 없다. 그 정도였다, 그 녀...
LEMON 후타쿠치 켄지 x 히나타 쇼요 노오란 색 구미 젤리는 레몬 맛. 이리저리 굴리니 시큼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침이 줄줄 새 나온다. 계속 당겨서 봉지를 뒤져 책상 위에 아예 늘어놓았다. 너 뭐하냐? 드럽게시리. 시끄러, 새끼야. 금세 녹아든 것 대신 새것을 집는다. 아, 시다.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레모네이드요." "카드 받았습니다." ...
박동(搏動) 보쿠토 코타로 x 히나타 쇼요 12. 보쿠토 상. 응? 우리, 1년만 같이 살래요? 에, 어? 푸흡. 혹시 그거 프로포즈야? 역시 넌 엉뚱한 구석이 있네. 무슨 그런 프로포즈가 다 있어. 같이 살면 평생 함께하는 거지. 나. 1년 뒤에 죽는데요. 그러니까 우리 딱 1년만 함께 살아요. ... 뭐,라고. 미안해요. 이기적이지만, 마지막은 당신이랑...
프로포즈 코즈메 켄마 x 히나타 쇼요 옆자리가 싸했다. 히나타는 예전부터 잠버릇이 고약했다. 침대를 점령하는 거로 모자라 굴러떨어지기 일쑤. 그런데 함께 사는 연인의 잠귀가 너무 밝아 잠버릇을 뜯어고쳤다. 정작 옆에 곤히 자고 있어야 할 연인은 침실에 들어오지 않은 지가 며칠이지만. 히나타는 어제 정리한 시트 주름 그대로 방치된 옆자리를 망연자실 바라보다 ...
전리품 미야 아츠무 x 히나타 쇼요 x 미야 오사무 '쌍둥이라고 애인 취향까지 닮을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아츠무가 예의 능글맞은 모습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오사무는 그의 평소다운 모습에서 작은 균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여유로운 '척' 애쓰는 제 쌍둥이이자 분신. 옆에 매달고 있는 커다란 짐가방에 시선이 닿자 오사무는 짙은 절망감을 여과 없이 들어내고 ...
하이큐 히나른 연성러입니다. 항상 찾아주시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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